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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난임일기

시험관 준비전 치질수술 한날

by 빨간머리앤^^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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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빨간 머리 앤 이예요~

요즘 앤은 병원 투어로 하루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날씨 탓인지 요즘 앤의 치질이 엄청 만개해 있어 

예민에 빠져있던 중 

급하게 병원진료를 받고 수술날짜까지 잡고 와버렸어요~

티브이에서도 보니 채리나도 시험관을 준비하기 위해 

치질수술을 했다고 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답니다.

수술날짜에 맞춰 짐을 싸서 입원을 하려 오는 길 

눈이 얼마나 많이 오던지 ㅠ.ㅠ진짜 너무 미끄러워 

도착도 전에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1시간 걸려 병원도착 

입원할 병실을 안내받고 짐을 풀고 수술준비를 위해 가운으로 환복하고

준비대기 중 

치질 수술하고 1박에 9만 원인 1인실 사용

넓고 방안에 화장실까지 준비되어 있어 

정말 좋았어요~

 처음 맞아보는 무통주사 

통증 때문에 수없이 버튼을 눌렀다

 

치질수술 준비과정 

1)  원장님 진료

( 전에 진료 볼 때 혈액검사 했던 결과 안내받고,무퉁안내후 사인 /응꼬  초음파 ㅡ.ㅡ:)

2) 입원실 가서 환복하고 /수액 놓고

3) 관장...

(간호사님께서 아무렇지 않게 새우자세로 누으시라 하고 

나의 응꼬에 주사기로 관장약 주입- 정말 민망 -부끄부끄)

10분은 참고 화장실을 가라고 안내해주셨는데 

대장내시경과는 차원이 다름 

10분이고 뭐고 몇 분도 못 참을 듯 최대한 참아보려 했는데 

정신도 혼미한 듯 

배가 넘 부글 거리고 아푸고 지금 당장 화장실을 안 가면 

바지에 지릴듯해서 몇 분도 못 참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

휴~~~ 변기에 앉자마자 폭죽 터짐~

이걸 어찌 참으라는 건지... 

진짜 두 번은 못하겠다 싶었다 ㅎㅎㅎ

 관장을 끝나고 701번으로 연락해서 준비 완료를 알리고

난 간호선생님과 함께 수술실로 고고씽~

4) 척추 마취 준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수술실에 들어서면 소독 냄새와 쌀랑함이 느껴졌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침대에 누워서 새우자세를 취함 

왠지 스산하니 겁이 나기 시작~~

간호선생님께서 움직이지 않게 자세를 잡아주셨다 

느낌이 선생님이 날 품어준 느낌~

너무 긴장한 탓에 선생님의 궁둥이를 꽉 감싸고 있었다 ㅎㅎㅎ

선생님께 긴장돼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며 

괜찮다고 긴장하지 마시라고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ㅋㅋㅋ

새우자세에서 더 움크린다음 자세를 잡고 있으니 

원장님이 오셔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지금은 소독이에요~

이제 척추 마취할 거예요~

자~따끔합니다~~~~

척추에 뭔가 투입되는 느낌이 들고 차가웠다 

10분 정도 마취가 되는 걸 체크하는 대기시간이다.

난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

아직은 움직이는데 뭔지 모를 나의 하체가 둔해지는 기분이 

별로 좋지 많은 않았다

선생님이 오셔서 다리를 만지시면서 척취마취를 했어도 

만지는 건 느껴진다고 ㅎㅎㅎ

처음 해보는 척추마취라 그런지 기분이 영... 별로였다

 

* 치질 수술은 하반신 마취로 진행이 되고 엎드려서 수술진행됨

 

10분 정도 지나니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업드리는데 

헐... 신기방기... 대박 

상체가 움직이니 하체도  움직일지 알았는데 

왠걸 업드리는데 상체만 엎드리고 하체는 선생님이 돌려주셨다

대박... 순간 무섭  

내 다린데 안 움직인다...

업드리니  티브이 보고계시면 된다고 

헤드셋을 끼워주셨다 

(헤드셋이 맞지 않아 불편 )

순간 숨도 가쁘고 /입이마르기 시작 /가래 긴 것처럼 불편 

5) 수술 시작

원장님께서 이제 시작할께요~

하반신이 움직이지 않으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응꼬 부분 빼곤 천으로 덮어놔서 수술 도구 소리만 들림 

업드려서 하니  불편하다란 생각이 들고 그냥 한숨 자고일어나면 끝나면 좋겠다 싶었다

내가 진행했던 강항문외과는 수면마취는 없다고 하셨다

헤드셋을 착용했지만 수술소리랑 원장님과 간호사선생님의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별감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니 배가 땡기고 아팠다 

선생님께서 조금 통증이 있다고 핸드폰으로 2분만 참으면 괜찮다고 

조금만 참으세요~ 헐... 2분이 왜 이리 긴 건지

난 아~아~너무 아파요~ 하니 원장님께서 배가 좀 아팟지요~아니 아퍼요

엥... 수술을 깔끔하게 잘 끝났다고~

수고하셨다고... 

배는 계속 아팠다 

선생님이 궁둥이에 주사 2대 놔주심

(하반신 감각이 없어서 안아풀 줄 알았는데  아프다)

앞으로 보고 누울 수 있도록 날 돌려주셨다 ㅎㅎㅎ

조금 누워있으니 남자 선생님이 간이침대를 가지고 오셔서 

수고하셨다고 자~ 옯겨드릴께요~

ㅋㅋㅋ 네~~~

상체는 내가 옯겼고 하체는 남자선생님이 도와주셨다 

방으로 이동 ~

내 입원실 침대에 날 눕혀주셨다 

6)수술끝남 휴식

수술은 10시쯤 들어갔다 

수술 끝나고 오니 11시 10분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대략 그 정도 걸린듯했다

침대에 누워 항생제랑 무통주사 안내받고 

배가 계속 아푸고 나의 응꼬가 조금 지나니 

응가가 나온 듯한 기분이 몰려들었다 

으엉... 기분이 요상 묘상하다

나보다 하루 일찍 수술한 언니한테 물어보니 그 기분이 계속 간다고 

수술 끝나고 3~4시간은 베개도 배면 안되고 다리도 감각이 없어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쉬하기 전에는 물도 못 먹는다

하체에 감각이 없다 보니 쉬도 안 마려웠다

배 통증과 응꼬 고통을 느끼며 눈을 감고 자려 노력

통증이 심하면 15분마다  무통을 누르면 배 통증이 줄어든다 해서 

자다 깨서 무통 누르고 또 시간보고 무통 누르고...

시간이 우찌이리 안 가는지...

2시 반 넘어서야 베개를 베고 누울 수 있었다 

허리가 안 좋아서 인지 바른 자세로 누워있으니 허리 통증이 넘심 했다 

4시가 되니 하반신에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고 발가락도 꼼지락도 해보고 

쉬도 마려운듯한 기분은 들었지만 쉬 안 나옴

위험하니 핑 도는지 ~ 발에 힘이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조심히 일어나라고 하셨다

난 5시 반이 넘어 쉬를 했다

이놈의 배통증은 잦아지질 않고 응꼬는 왜 이리 신호가 오는지 

5시 반이 넘어 드디어 오늘 첫 물 한 모금을...  목이 많이 말랐는데 

2모금뿐... 또 쉬했으니 701로 전화해서 보고를 하고 

조금 지나니 룰루랄라 ~ 저녁이 나왔다~

았쏴~ 쉬했으니 밥 먹을 수 있다~

6시쯤 옆 방 언니랑 함께 밥 먹음

밥 먹으면서 생각지도 않은 방귀가 뿡뿡뿡~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쏘뤼~하니

언니가 웃으면서 이해한다고 나도 응꼬 수술 해보니까 알겠다고 ㅎㅎㅎ

우린 밥 먹으면서 응꼬 얘기를 나눴다 

나의 첫 끼는 북어 야채죽--- 아무 맛도 없었지만 

오늘 첫끼라 그런지 맛나게 먹었다 

 

밥 먹고 언니랑 얘기 좀 나누는데 방귀가 쉬지 않고 나오더니 

뭔가 쑥~쑥~ 하고 나 온 기분이 나서 

내 방으로 가서 확인을 해보니 뭉탱이로 혈이 쑥~~ 나와서 쫄았다 

냉큼 701로 연락을 하니 선생님이 30 분쯤 후에 오실 수 있다고 ㅡ.ㅡ;엥

알고 보니 잠깐 휴식 시간이셨나 보다 (머리 감고 계심 ㅎㅎㅎ)

생각 보다 선생님은 일찍 오셨지만 

난 넘 겁이 나서 불안 불안 

선생님이 오셔서 상태 확인 후 혈 체크 

한 시간 후에도 출혈이 심하면 응급 수술 들어가야 한다고 

조금 쉬고 계시라고 지켜보자고~

너무 쫄아서 여쭤보니 일 년에 응급 수술 사례는 한번 볼까 말까 하신다고 

제발 별일 없길 ~

이제 조금 살만한데 재수술이라니 ㅠ.ㅠ

시릅다 시릅다... 제발 잘 넘어가자~

쫄아서 침대에 눕눕 중---

너무 쫄아서 인지 갑작이 모든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난 마취가 덜 풀렸는지 왼쪽 다리가 넘 저리고 

응꼬는 응가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는 스르륵-

40분쯤 지나니 선생님 오셔서 증상 확인하고 

출혈은 없다고 하니 지혈 효과로 두꺼운 거즈로 응꼬를 막아주셨다 

낼 아침까지 거즈 빼지 말라고 하셨다 

오만 가지 통증을 느끼는 사이 선생님이 궁둥이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

티브이 보며 비몽사몽~

항생제 때문인지 속 울렁~ 빙글빙글~

30분 후 진통이 너무 심하니 진통제를 놔달라고 하니 

9시 30분쯤 선생님이 센 진통제를 놔주심 

헐--- 진통제 놓자마자 응꼬 통증이 사라지고 살만해짐

어지럽고 메슥 거려서 움직이진 않고 비몽 사몽~

심장 벌렁벌렁 ~시간이 지나면서 잠이라도 들어야 하는데 

잠도 안 오고 눈은 말똥말똥~ 몸도 후끈 -

목이 타서 물을 계속 섭취

난 그렇게 비몽사몽 하며 밤을 지새웠다.

진통은 사라지니 살겠군 ㅎㅎㅎ

드디어 숙제 한개 끝이다~

치질 수술후 증상은 내일 또 작성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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