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마무리하며~ 김장증후군

안녕하세요~

빨간머리앤이예요~

올한해를 마무리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마지막 단계인 

김장을 준비하러 시골로 향했어요~

올만에 방문하기도 하고~

일년 식량준비다보니 맘을 단단하게 먹어야해요~

전날 친척분들이 오셔서 재료준비를 도와주신덕에 

다행이도 재료준비는 어느정도 되있어 

조금은 수월하겠다 싶었는데 

아니 왠걸 5년전부터 줄이겠다고 하셨는데 

이젠 100포기만 하신다고 해마다 말씀을 하셨는데 ...

올해 김장은 줄기는 커녕 늘어도 너무 늘었네요.

올해 김장 170 포기 당첨 ...

손이 많이 크신 우리어머님 ^^

제 주변분들중 저희집이 제일 많이 하는듯하네요~

2024년 한해동안 우리의 밥상에서 빠지면 안되기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할일이니 하자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지원군이 ㅋㅋㅋ

더 힘내서 후다닥 해치우자싶어 ~룰루랄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끝이나겠지 ~

아침 9시 기준으로 김장 버무리기 시작 ~

한해한해 김장을 준비를 하며 

드는 생각이 왜집집마다 맛도 틀리고 

김치도 해마다 조금씩 다를까  싶었는데 

안주인의 손맛과 재료에 비밀이있더라구요~

앤의 시댁은 해남이예요~

해남이다보니 배추도 양념에 들어가는 채소도 

고춧가루도 젓갈도 직접 어머님께서 손수 만들어서 

 농사를 지어서 김장을 한답니다.

파며.갓이며.당근이며 진짜 김장을 준비하려면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더라구요~

아버님께서는 지금까지 해마다 배추를 절이고 건지는 담당 

어머님은 김장재료들 준비담당

그리고 곧바로 그해에 김장이 마무리가 되면 

다음해에 필요한 젓갈을 담으시고~

진짜 1년 농사로 한해 먹을 식량을 준비한다고 보시면 되요.

 

아침부터 쉬지않고 김장을 하다보면 허기도지고 

힘도들고 그쯤되면 아버님은 가마솥에 불을 떼우시고

오빤 돼지고기를 삶기위해 준비를 하고

슬슬 동네분들이 한분두분 저희 시골집 마당으로 모이시고~

대박 어찌알고 고기를 삶고있으면 오시는지~ㅋㅋ

진짜 돌아가며 동네 어르신들이 오셔서 김치 맛도 보시고 

소주한잔에 고기한점하시고~

그리고 어머님은 김장김치 챙겨드리기바뿌고~

그러다보면 이게 김장하는날인지 

잔치날인지 구분이 안간답니다.

일은 쉬지않고 계속하는데 

머무리기 무섭게 여기저기 챙겨주시니 

일이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

그렇게 아침부터 오후까지 김장을 마무리하고 

뒷정리까지 마무리를 해야 드디어 김장이 끝이난답니다.

힘은 들었지만 일년 먹을 김치통을 꽉꽉채워두고 나니 

내년 이맘때까지 든든하단 생각에 뿌듯하네요~

 

그렇게 올해 김장을 마무리하고 

앤은 김장증후군이와서 열심히 옴몸으로 김장증후군을 만끽하며

옴몸이 다아푸고 쪼그려 앉아서 김장을 해서인지 

다리도 뻐근하고 손목은 욱신거리고

파스로 온몸을 도배를 해주고

손가락은 재료를 일일이 손으로 썰어서 물집에...

명절 증후군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김장증후군도 있더라구요~

 

김장증후근을 위해 내년에는 테이블에 앉아서 

하기위해 미리 테이블까지 맞춤예약을 해놨어요~

땅바닥에서 하다보니 한번일어날때마다 

어른들도 계신데 곡소리나는건 어쩔수없더라구요~

빨리하고 끝내기 위해 쉬지도않고 했었는데 

내년에는 절위해서라도 스트레칭도 하고 

무거운건 다같이 해야겠어요~

매년하는거라 알면서도 막상닥치면 

생각해둔건 잊고 몸을 혹사시키는지~

내년에는 꼭 체크사항대로 실천해야겠어요~

아직김장을 안하셨으면 꼭 참고하세요~

그리고 제일 좋은건 힘들지만 김장끝나고 

찜질방이나 사우나 가서 몸의 피로를 풀어주면 

더욱 좋겠죠~

 

 

당분간은 주위분들과 함께 맛있게 담은 김장김치 

나누며보내느라 정신이없겠어요~

뭐든 나눠야 재맛이잖아요~ 

제 주위를 봐도  요즘은 김장을 담는 분들보다 

사서드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엄마손맛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할때는 힘들어도 나눌때는 보람도 느끼고 

맛있다고 칭잔해주면 어머님 손맛을 칭찬해주시는 거라

기뿌기도 하고~ 

시골음식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김장하고 우리농산물 많이 애용해주세요~

올해 숙제 끝~~~